조선의 로켓 무기, 화차

중국 당나라 말기(9세기)에 처음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약이 송나라 시대를 거쳐 제조 방식이 정립되며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화약 무기들이 발명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세계 최초로 로켓의 원리, 즉 작용-반작용의 원리로 작동하는 병기인 ‘주화’가 기록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 한반도에서도 화약이 최무선에 의해 전례되면서 고려 말~조선 초에 다양한 화약 무기들이 개발되었는데요. 고려시대부터 이미 중국의 주화와 유사하게 크게 대, 중, 소 주화가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었으나, 통일된 규격으로 생산되지는 않아 위력과 사거리에 편차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 왕조가 한반도 역사의 새로운 주인으로 등장했는데요. 특히 조선 초 세종과 문종 대를 거치며 장영실과 최해산 등의 과학자들과 군인들의 연구의 산물로 신기전이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의 신기전은 원리 자체는 전조 고려의 주화 혹은 화차와 비슷했으나, 통일된 규격으로 대량 양산되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조선시대에 개발된 신기전(화차) 사진.

특히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와 병기도설(兵器圖說)에는  대, 중, 소, 산화신기전 등 신기전 종류는 물론, 설계도와 함께 정량적인 규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탄두 부분 뿐만 아니라 발사대에 거치하기 위해 장착되는 막대기의 길이와 날개 등 아주 상세한 구조 또한 설명되어있는데요. 이 덕분에 실물을 그대로 재현 가능함은 물론, 발사 시험도 비교적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신기전은 조선 중기를 거쳐 말기까지 조선의 주력 화약 병기로서 군림하게 되는데요. 다만, 신기전의 실제 살상력 대비 화약 소모량이 너무 막대해 원거리 신호 체계로 사용 목적이 변질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국토와 국민을 수호함은 물론, 과학 기술 발전에 부단한 노력을 한 선조들의 지혜를 상기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고유 문화유산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나라의 화약 무기들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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