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탐사선 베네라, 지구로 추락한다

<베네라 8호 복제품 사진. 코스모스-482에 탑제된 착륙선과 유사할 것으로 보임>

차가운 전쟁이라 불리웠던 미국과 소련의 냉전은 서로의 군사력이 워낙 막강해 직접적인 무력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요. 그 연장선으로 소련과 미국은 과학기술을 통해 자신의 체제의 우수함과 국가 선전을 겸하였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국가는 우주 개발 경쟁으로 자연스럽게 뛰어들게 되었는데요. 서로의 충돌을 의식한 양국은 미국은 화성으로, 소련은 금성으로 탐사선을 우선하여 보내게 됩니다.

당시 금성은 구름의 표면온도가 30도 내외에 수증기가 관측되었고, 지구와 거의 유사한 크기와 태양에 너무 가깝지 않은 적당한 공전궤도로 여겨져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아주 높게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소련은 금성 탐사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며 현재가치로 약 300조원의 막대한 자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나 금성의 탐사는 예상보다 순탄치 않았는데요. 탐사선들은 금성 내부로 진입하면 항상 통신이 두절되었으며, 그 중 오늘의 주제인 ‘우주선 코스모스-482’도 비슷했었습니다.

다만, 다른 탐사선들과 코스모스-482의 결정적 차이는 금성으로의 여행 진행 여부가 다른데요. 코스모스-482의 경우, 발사 과정에서 로켓의 고장으로 지구 저궤도를 이탈하지 못해 실패했던 탐사선입니다.

코스모스-482는 1972년 3월에 무인 탐사를 목적으로 발사되었었으나 1983년까지 약 10여년에 걸쳐 지구 대기권으로 일부 부품이 재진입하며 연소되었는데요. 문제는 본체가 53년만에 지구 대기와의 마찰로 속도가 감소하고 궤도가 불안정해지며 지구로 낙하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시속 약 2만 7000km의 속도로 움직이는 코스모스-482는 북위 52도~남위 52도 사이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마찰열로 인해 다 연소되지 않으면 러시아의 소유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큰 피해 없이 낙하 혹은 모두 연소되어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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